(말 많아요) 얼핏 직모같아 보이는 반곱슬입니다. 미용실가면 디자이너들도 반곱슬이 아니라 c컬펌한줄 알고 돌려말려주는 물 뭍혀보고 반곱슬이였네요? 하는 머리예요. 어중간한 단발이다보니 아무것도 안하자니 어깨에 닿아 뻗치고 드라이를 하자니 드라이로 어디 스트레이트 느낌이 나나요. 그나마 짧은 단발일 때는 늘 안으로 드라이하고 다녔는데, 머리길이가 어정쩡하게 길어지고 장마철이라 습해지니 드라이도 안먹고, 기껏 드라이 잘 하고 나가도 컬방향 다 뒤집히고 구불거리더라고요. 스트레스 받아서 비싼 고데기 알아보다가 글램팜 충동구매했어요.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비싸도 돈값한다, 돈아깝진않다라는 평이 압도적이라 질러봤는데 왜 진작 안샀을까 후회되요. 작년 여름에도 드라이 안 먹는 것 때문에 홧김에 2-3만원대 고데기를 사봤었는데요. 머리가 잘 펴지지도 않고 되려 인형머리카락처럼 뻣뻣하게 펴지고 그 특유의 고데기 탄내도 너무 심하더라고요. 또 습해서 드라이 컬 틀어지는것 땜에 미니고데기도 사봤는데 들어먹질 않아서 둘 다 주변사람들 줘버렸어요. 이번에도 좀 더 저렴한거 샀다그는 작년꼴 날 것 같아서 비싼거 사본건데 비교가 안되요. 걸리는거 하나없이 부드럽게 슥슥 내려가고요. 집에와서 택배 까보고 하자있으면 교환할 생각으로 시범삼아 해본거라 섹션도 제대로 안 나누고 뭉탱이로 잡고 한건데도 슥슥 다 펴졌어요. 뭐 이걸로 피면 미용실에서 머리한 것처럼 엔젤링 생긴대서 진짜 생기나 보자고 했는데 찰랑찰랑 제가 딱 원하는 직모느낌으로 펴졌어요. ( 잠옷 바람으로 대충 펴보다가 신나서 사진 찍었어요;) 사진에서 오른쪽이 드라이하고 나갔지만 하루종일 놀다와서 방향 다 뒤집어지고 구불구불해진 머리고요. 왼쪽이 고데기로 대충이라도 핀거예요. 얼른 내일 아침에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.